1월 25일~1월 27일 진행된 <2021 한국토론대학 청소년 디베이트 캠프>를 기획하고 주도한 김민영 부교수가 캠프 소감을 후기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산을 오를 때 함께 오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지요? 누구와 함께 오르느냐에 따라 우리는 산 정상에 기꺼이 즐겁게 도달할 수도, 영원히 불가능의 고지로 남겨둘수도 있을 것 입니다.​

지난 1월 25~27일 삼일간 진행된 <2021년 한국토론대학 1차 겨울 캠프>는 처음부터 험준한 산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집합금지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고, 캠프 참가 여부를 결정할 어머님들은 회의적이셨습니다. 과연 가능할까?​

교수님과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인데, 일의 가능여부는 여건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결정하는 것이다!​

매년 진행해오던 캠프를 이빠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결의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인천동부교육청 캠프에서 이미 온라인 캠프의 경험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모두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습니다.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준비과정도 혼란스러웠지만, "위기의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과 협력의 힘을 발휘하는" 서로임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모든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갔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모든 일을 너무 멋지게, 성공적으로 해 냈습니다!^^​

진정한 '협력'은 에너지의 질적 변화를 일으켜​

이번 과정을 통해(실은 이미 이런 경험이 몇번이고 더 있었지만) 확실히 깨달은 것은, 진정한 협력은 단순히 힘의 합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협력은 에너지의 질적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라는 엄혹한 상황에서 불가능을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 않았다도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상황일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순간에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러한 현실 핑계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그러나, 코치님들과 함께 모이기만 하면, 에너지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부정에서 긍정으로,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어떤 산이냐 보다 누구와 함께 오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저희 <한국토론대학> 교수부에서 함께 하고 계신 우리 부교수님들께 감히 <최고의 파트너>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에너지의 질적 변화가 교수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느끼고 있다시피, 지금 <한국토론대학>은 그 자체로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우며 동시에 역동적인 에너지로 넘치고 있습니다!​

본 캠프와 관련해서만도 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협력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교재부 교치님들이십니다. 한국토론대학의 이름에 걸맞는 캠프교재를 제작해 내시기 위해 밤이고 낮이고 머리를 맞대고 에너지를 풀 가동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주제인 만큼 디테일하고 친절하게 구성된 교재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훌륭한 교재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캠프의 성공은 둘째치고 추진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을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또, 함께 공부하고 배우며 2차 캠프를 준비하고 계신 코치님들도 에너지의 질적 변화에 한몫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일의 즐거움과 보람. 이것도 중요한 질적 변화의 하나였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질적 변화는 바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시는 교수님으로부터 나오겠지요?^^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교수님이 때로는 매몰차 보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결국 디베이트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이 모든 일의 시작은 교수님의 든든한 버팀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일일이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전국에 계신 모든 코치님들의 응원과 지지가 이 모든 질적 변화의 근본적 힘임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누군가 어딘가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는 것,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모든 일의 근본이지요. 항상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아직 끝난 것 아냐. 2차 캠프 또 열려..^^

​후기가 너무 비장(?)하다 보니, 마치 올겨울 캠프가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지네요! ㅎㅎ 아닙니다. 이번 캠프는 2021년 한국토론대학 1차 겨울방학 캠프였구요, 곧 2월 22일~24일까지 삼일간 2021년 한국토론대학 2차 겨울방학 캠프가 또 다시 시작됩니다.

​이번 캠프는 한국토론대학의 이름을 걸고 치른 첫번째 캠프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국토론대학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맞추어 선정된 테마와 타픽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청소년 인문학 디베이트 캠프가 열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상시 학업에 매몰되었던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와 안목을 갖게 될 것이며, 이처럼 학업과 세상을 보는 안목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발전해 나갈때 우리 아이들이 인류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토론대학에서 선정하는 각 방학별 테마와 주제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오늘의 장황한 1차 캠프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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