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철호 코치가 기고한 디베이트 관련 에피소드다. <편집자주>

마초자

디베이트를 시작하면 먼저 간단히 인사말을 하지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찬성팀 입안을 맡은 홍길동입니다."라고.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신조어를 만든 학생이 있어 소개합니다. 물론 디베이트를 처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입안팀  찬성을 맡은 장길산입니다."

'입안팀 찬성?' '찬성팀 입안이 아니고?' 다시 하라고 했지요. 당황한 이 학생,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찬성팀 입안자 장길산입니다."

'입안자'라...그래 입안자면 어떠냐.  다음 학생.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찬성팀 반박자 홍경래입니다." 

'반박자'라...그래, 한 박자도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 끝나고 말해줘야겠다....

입안을 맡은 학생이 요약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찬성팀 요약자 장길산입니다."

요약자?...그래 반박자도 나왔는데, 어때?

반박을 맡은 학생. 마지막 초점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Topic은 [        ]입니다. 저는 찬성팀 마지막 촛점자, (순간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 지) 아니 마초자 홍길동입니다."

마지막 초점, 결국 못했습니다. 웃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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